'사람 도서관(human library)'은 아마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. 덴마크에서 시작된 일종의 사회 운동으로서, 책 대신 '사람 책'을 빌려서 30분간 대화를 나누는 프로젝트입니다. 사람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보기 힘든 분들인 경우가 많은데요. 성적 소수자, 이민자, 노숙자, 실직자 등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, 특정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낙인(stigma), 혹은 편견을 깨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기 시작했고, 이제는 전세계 80여국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. 제 책, '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'은 그렇게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 저와 환자들과의 연결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. 분열된 한국 사회를 향한 제 진심어린 메시지를 담은 책이기도 해요.